1. 고조선의 제천 활동과 국가 정체성의 기초고조선은 단군 신화 속에서부터 하늘과 인간의 관계를 중시한 국가였습니다. 단순한 부족 연맹을 넘어, 제천의례를 통해 ‘하늘에 제사 드리는 국가’라는 정체성을 가진 최초의 고대 국가였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마니산 참성단은 그 상징적 유적으로, 단군이 직접 하늘에 제를 올리며 국가의 기틀을 다졌다고 전해집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고조선 제천의례의 본질이 단순한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국가적 선언’이자 ‘정체성 확인의 의식’이었다고 해석합니다. 고조선의 제천은 주로 음력 3월과 10월, 농경 주기에 맞추어 시행되었습니다. 신단수와 소도라는 성역에서 거행된 제사는 하늘·땅·인간을 연결하는 매개였습니다. 특히 마니산 참성단은 지금도 남아 있는 제단으로, 당시 국가 권위..